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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저를 믿습니까?

  • 소지유가 입을 열었다.
  • "이 일은 제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설 아씨에겐 빚진 게 있으니, 나중에 다른 부탁이 생기면 무염 대군 저택으로 찾아오세요.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여기 음식이 괜찮으니 천천히 드시길."
  • 소지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설씨 남매가 그녀를 붙잡을 틈도 주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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