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화 용주 경기
- 용주는 몸체가 열 장 정도 되었는데 매 용주에는 서른두 명의 사공이 양쪽에 나누어 앉아 있었다. 북을 치는 고수는 뱃머리 쪽에 앉았다. 고수는 보통 대군들이 담당했다.
- 종점의 위치에 직경이 구 척이나 되는 거대한 경룡고가 있었는데 나무로 된 틀에 지탱해 땅 위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이 경룡고를 가장 먼저 친 배가 이기는 것이었다.
- 오늘 경기에 참석한 배가 많았지만 소지유는 한눈에 검은색 경장차림을 한 군무범을 알아보았다. 거리가 멀어 오관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지유는 그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