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남강의 사자
- 소지유가 생각하다 답했다.
- “아버지 안심하십시오. 아버지를 대신해 잘 보관하겠습니다. 무염 대군의 댁엔 없는 게 없으니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이제 혼례를 치룬 몸이니 아버지의 집안에 많이 관여할 수 없지요. 역시 부인께 부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안 된다면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영의정이 한숨을 쉬었다. 그 역시 소지유의 말뜻을 이해했다. 그녀는 이미 영의정 댁의 무엇도 거들떠보지 않았으니 더 원하는 게 있을 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