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리려 하다
- 소지유는 대경실색하며 생각했다.
- ‘안비월도 참 담이 크네. 감히 황제와 황후, 그리고 문무관들의 앞에서 이런 수작을 부리다니. 비록 채찍을 놓쳤지만 분명 일부러 나의 얼굴을 망가뜨리려는 것일 거야. 설마 이따가 자신의 실수라고 해명하면 벌을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 여기까지 생각하니 소지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렇다, 안비월은 확실히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신분이 높은 황녀이고 소지유는 그저 천한 서녀일 뿐이다. 그때 가서 그녀가 잘못을 시인하고 배상을 하기만 하면 이 일은 가볍게 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