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화 한판 싸움
- 군무염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원경 세자는 신분도 높고 인물도 출중하니 그대와 혼인을 치르는 여인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이겠지. 어찌 감히 세자빈 자리를 탐할 수 있겠느냐? 첩이든 하녀든 그건 오로지 그 여인이 하기 나름일 거야.”
- 그의 말을 들은 남원경은 곧바로 알아챘다. 영의정의 장녀는 무염 대군에게 밉보였거나 그녀의 동생 소지유에게 밉보여 대군의 미움을 샀고, 무염 대군은 하루빨리 그 여인을 멀리 시집보내고 싶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