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7화 그래도 혜지 네가 제일 예뻐
- 허인광은 혜지가 건넨 말을 듣고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시선을 주었다. 그러고는 손에 들린 시험지를 가져가더니,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옆에 서서 차분히 넘겨보기 시작했다.
- 임혜지는 시험을 칠 때 독특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 풀 줄 모르는 문제라도 하단의 여백만큼은 반드시 반듯하고 정갈하게 채워 넣는 습관이었다.
- 답안 작성란 자체는 빈틈없이 메워져 있었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식이라 도저히 정답을 도출할 수 없는 엉터리 풀이라는 티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