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화 무슨 짓을 한 거야?
- 연예계에 발을 들인지 3,4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비안은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비안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외모를 이용할 줄 알았다. 동그랗고 물기를 머금은 큰 눈으로 진지하게 사람을 쳐다볼 때면 상대방에게 무해하고 가련한 느낌을 주었다. 이 수단을 사용해 언제나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실패를 맛봤다.
- 허주원은 눈길 한 번이라도 주면 몇 년의 수명이 줄어드는 사람처럼 비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 옆에 있던 윤솔의 외모는 무척 아름다웠다. 비안 스스로도 윤솔에 비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방금 전과 같이 사람을 바라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