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난 받기가 황공한데
- 윤솔의 말을 허재명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가 보기에 윤솔은 특별보좌관에 불과할 뿐이었다. 허주원과 결혼했을 때는 그녀는 한낮 가정주부일 뿐이었고 허주원과 이혼한지도 겨우 일 년 반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그녀가 일 년 반 동안에 써니 대표님의 총애를 받으면 얼마나 받았겠는가?
- 하지만 이연은 달랐다. 그녀는 업계 사람들 모두 알고 있는 써니의 어용 비서로 치어윈의 출현 이후 이연은 줄곧 써니의 비서였다. 그러니 윤솔의 말은 무게가 없을지 몰라도 이연의 말에 허재명은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이연의 사람을 내쫓는 말에 허재명의 안색은 굳어졌다. 하지만 오늘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다음번에 언제 다시 써니를 만날지도 모르고 또 다음번을 기다릴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