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1화 힘이 세도 여자야
- 임혜지는 살면서 처음으로 술에 취해 봤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숙취가 심하지 않았다. 도수가 워낙 낮은 과일주였던 덕분이다.
- 문제는 옷에 밴 냄새였다. 은은한 술 냄새에 직접 빵을 구울 때 뱄던 달콤한 버터 향, 저녁에 먹은 치킨과 삼겹살 냄새까지 한데 뒤섞여 풍겼다.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였다.
- 임혜지는 침대를 짚고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었다. 전날 밤에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