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5화 울지 마, 나 사람 달랠 줄 몰라
- 허인광은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았다.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임혜지는 단 한 번도 머리를 들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 바로 앞에 놓인 음식 외에는 젓가락질조차 하지 않았다.
- 허인광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는 그녀의 밥그릇 옆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고는 테이블을 똑똑 두드렸다.
-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던 임혜지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손에 흠칫 놀랐다. 곧이어 허인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