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우리 이혼해
- 소연우는 아침을 먹은 뒤 뜨거운 물을 가득 마셔 땀을 쭉 뺐다. 침대로 돌아간 그녀는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 꿈결에서 소연우는 어렴풋이 뜨거운 손바닥이 그녀의 볼을 쓰다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연우는 가볍게 칭얼거리며 눈을 떴다.
- 한시혁이 침대맡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정장 외투를 벗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모습이 어쩐지 조금은 야위어 보였다. 휴식을 취한 게 오래전 일인지 한시혁의 안색이 매우 나빠 보였다.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은 모습이 마치 어둠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요괴처럼 온몸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겼다. 한시혁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