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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엄마, 나 대신 소연우 혼내줘!

  • 가족끼리 모인 식사자리라 엄숙한 분위기의 식탁 위와는 달리 식탁 밑에서 한시혁과 소연우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운들이 끊임없이 오고갔다. 남자의 뜨거운 손바닥이 불덩어리처럼 소연우의 허벅지 아래 무릎 부근에 안착했다. 갑작스레 들어온 공격에 소연우는 흠칫 손을 떨며 하마터면 고기를 놓칠 뻔했다.
  • 고개를 돌린 소연우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한시혁을 쏘아보며 그만하라고 제지했다. 그러나 한시혁은 동그랗게 떠진 그녀의 다급한 눈동자가 그저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는 소연우의 시선을 모른 척 왕자처럼 우아한 손길로 식사를 이어나갔다.
  • 소연우가 제일 감탄을 느낀 건 세상 편한 듯한 한시혁의 평정심이었다. 그는 아까 식탁 밑에서 야릇한 손짓을 한 게 제가 아닌 것처럼 아주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남들 뒤에서 몰래 보이는 모습이 휙휙 바뀌는 게 마치 노련한 마법사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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