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오해
- 고요한 공간에 쿵하고 둔탁한 소음이 울렸다. 무슨 구덩이 같은 곳에 대차게 떨어진 소연우는 코를 찌르며 파고드는 흙냄새에 기침이 나올 뻔했다. 몸을 일으키며 움직이던 그녀는 발목이 삐었음을 발견했다. 소연우가 미처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녀의 곁에서 더 묵직한 떨어지는 소음이 들렸다.
- “연우 씨 안 다쳤어요?”
- 가까이에서 남자의 낮은 음성 소리가 들려왔다. 약하게 비추는 달빛을 빌어 소연우는 겨우 눈앞의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