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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다

  • 차 안의 분위기가 얼음처럼 얼어붙었다. 공기마저 희박해진 공간에서, 소연우는 화딱지가 나다못해 폐마저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믿지 않을 거면 나한테 질문을 하지 마. 시혁 씨가 믿고 싶은 대로 믿어. 그게 더 만족스러우면 차라리…”
  • 소연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턱이 단단한 손아귀에 잡혔다. 창문에 밀쳐진 충격으로 입술을 깨물자 입 안에 피비린내가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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