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화 고립무원
- 그 말을 들은 소민은 물건을 제쳐두고 곧바로 도망치려고 했다. 라일은 그녀의 의도를 눈치채고 재빨리 그녀의 뒤로 달려가 제압했다.
- 바로 그때 슈트를 차려입은 몇몇 남자들이 트렁크를 끈 채 복도에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룸을 찾고 있었다. 아무도 998호 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눈치채지 못했다.
- 소민은 인기척을 느끼고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치며 입구로 달려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두터운 카펫 위에 넘어지는 바람에 실크파자마는 널브러졌고 게다가 라일이 꽉 잡고 있어 누구든지 오해할 만한 그림을 자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