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모욕
- 또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시혁은 지난 번에 그렇게 떠난 뒤로 다시 한성가 별장을 찾는 일이 없었다. 모든 것이 평화를 찾은 듯 다시 고요한 상태로 돌아갔다.
- 소연우는 장서윤에게 더는 일거리를 받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지금의 그녀는 미래에 대해 막막함을 느꼈다. 소연우는 즐겁지 않은 일들은 이제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해나갔다.
- 집사는 그런 소연우의 모습을 몰래 사진 찍어 한시혁에게 보내주곤 했다. 사진 속 그녀는 마당에 앉아 햇볕을 쬘 때도 있었고, 가벼운 산책, 그림 그리기, 음악 감상을 하는 등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유독 예전의 발랄함과 생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