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사직하고 그만둬 내가 작업실 차려줄게
- 소연우는 해명하기 귀찮았다. 어차피 그와 한시혁의 사이가 어떤지 만천하에 알릴 필요가 없었다.
- “맞아요. 명의가 가짜이니 속사정은 어떨지 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그러니까 앞으로 저한테 이런 부탁같은 거 하지 마세요.”
- 할 말을 마친 후 소연우는 전화를 가차없이 끊어버렸다. 화면 위에 나타났다 사라진 아빠라는 두 글자를 보며 소연우는 그저 웃기기만 했다. 그녀가 소국현을 아빠라고 생각한 동안 그가 저를 딸이라고 한번이라도 여긴 적이 있었을지 소연우는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