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3화 가시방석
- 고진엽은 다소 망설였다. 비록 그가 모승범이 밖에서 낳은 사생아라는 소문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모승범은 아직 그를 정식으로 모 씨 가문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고진엽은 모승범과 단 한 번 만났을 뿐, 그것마저 사람들 몰래 만난 것이었다.
- 고진엽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도련님이 아니었다. 그는 모승범이 겉으로는 최선을 다해 그에게 못해 준 부분을 보상해 주겠다고 하지만 늘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