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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갈 곳이 없어

  • 그녀를 위해 해준 말인데 그녀는 나를 믿기는 커녕, 내가 예전에 배신당한 것 때문에 이 세상 모든 남자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향했던 화제를 나한테 돌리고 양준호의 앞에서 내 상처를 들춰내는 그녀 때문에 나는 괴로웠다.
  • “하영아, 날 믿지 못하겠어?”
  • 나는 하영의 눈을 보면서 끈질기게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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