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다리 벌려
- 내 말을 들은 서강민은 손이 멈칫했다. 그는 복잡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는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밥을 먹었다.
- 서강민이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원래도 과묵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그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밥을 먹은 나는 침대에 누워 뒤척거렸다. 서강민의 어머니는 아직도 며느리로 안나를 점찍고 있었다. 나와 서강민의 결혼식이 아직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어머니가 그때까지도 반대할까 너무 걱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