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화 서강민과 약속을 잡다
- 그의 대답을 들은 하영은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하영은 속마음을 숨길 줄 모르는 여자였다. 이영명이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결혼 약속이라도 잡은 것처럼 신나 있었다.
- “네, 그럼 둘의 결혼식 때 꼭 날 불러야 해요. 가장 친한 친구인데 축의금을 가득 해야지.”
- 하영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내 결혼생활은 불행했지만 이 둘은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우리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고급 한정식 집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모두 맛있었다. 하영이 맛집을 고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