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마용택을 안고 울음을 터뜨리다
- 하지만 나는 그녀의 딸이었다. 자신의 딸이 아프다면 걱정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왜 엄마는 그토록 차분한 표정으로, 그토록 쉽게 병실을 떠났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 있어주지 않는 거지?
- 병실이 다시 고요해지고 커다란 병실 안에는 나 홀로 있었다. 아플 때 곁에서 함께 있어줄 사람조차 없다는 게 이토록 슬픈 일이라는 것을 난생처음 느끼게 되었다.
- 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보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손등으로 계속해서 눈물을 닦았지만 눈물은 점점 더 세차게 흘러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