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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그 여자를 만나다

  • 서강민의 말투에는 미안한 기색이 담겨 있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던 나는 그의 사과를 듣자 화가 스르르 풀렸다. 하지만 아직 용서하기에는 일렀다.
  • 나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20분 정도 뒤에 우리는 병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나는 긴장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내가 만나게 될 여자가 어떤 사람일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서강민이 그저 친구라고 했지만 나는 둘의 사이가 그게 다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강민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일이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엄청날 거라는 직감이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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