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화 사랑 때문에

•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강민의 어머니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고귀한 취미 앞에서 나는 초라하게만 비춰질 것이다.
• “이것이 바로 아가씨와 강민이의 차이예요. 둘은 사는 세상이 다르니 취향이며 품위가 다르죠. 둘이 결혼한다고 해도 생활습관이 다를 거예요. 강민이는 어려서부터 돈 걱정 없이 높은 곳에서 시작했고 아가씨는 시골에서 상경했잖아요. 둘은 신분 차이 때문에 함께할 수 없을 거예요.”
•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강민의 어머니도 화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나는 마음이 아주 불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