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욕실에서의 시도

• 그는 내 귀에 대고 야릇하게 말했다. 그의 긴 손가락이 내 얼굴 윤곽을 따라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내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의 능란한 손놀림에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아서 나는 얼른 그를 밀쳤다.
• “내… 내가 씻고 올게요.”
• 서강민을 밀치고 재빨리 욕실로 걸어 들어간 나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사를 나눌 때면 항상 서강민에게 끌려다니고, 쉽게 서강민에게 흥분하는 자신 때문에 나는 약간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