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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뜻밖의 전화

  • 서강민을 안고 있을 때면 나는 안심이 되었다. 서강민만 옆에 있으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서강민은 매일 일찍 나갔다가 늦게 돌아왔지만 나에게는 한결같이 다정했다. 매일 가정부가 식사 때마다 와서 다양한 음식을 해주었다.
  • 그러나 서강민 어머니의 반대로 나는 항상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게다가 서강민이 요 며칠 매일 늦게 들어오자 의심이 더욱 커졌다. 회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연속 며칠 늦는 것은 좀 이상했다.
  • 이날 저녁, 결국 참다 못한 나는 거실에서 서강민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그가 그동안 뭘 했는지 너무 궁금했던 것이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임신한 뒤로 나는 아주 예민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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