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화 진아영을 만나다
- “지금 그 화제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그렇게 쉽게 마음이 풀리지 않을 걸 아시잖아요? 시간이 지난다면 버림받은 일이 잊혀지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 나는 엄마의 눈을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사실 나는 그녀를 용서하려고 애썼지만 그녀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나도 속좁게 엄마를 용서하지 못하는 내가 미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 “네가 마음속으로 날 미워하고 있다는 걸 알아. 나도 네 용서를 바라지 않아. 하지만 네가 이렇게 차갑게 날 내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친딸에게 이런 취급을 당하는 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