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당신이 원하면 모텔에 가도 돼요
- 나의 직설적인 말에 서강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내가 함부로 내뱉은 말 때문에 기분이 매우 언짢은 듯했다. 어쨌든 남자는 모두 청순한 여자를 좋아하니까.
- 내가 마음속으로 그가 또 무슨 말을 할 거로 생각할 때 그는 어느새 시동을 걸고 다시 차를 달리고 있었다.
-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마음은 더더욱 허전했다. 그는 이미 나에게 우리 사이를 여러 차례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