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서강민의 사생활
- 내 태도가 그의 화를 부추긴 건지, 그는 갑자기 분노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며 포효하듯 심한 말을 퍼부었다.
- “허민혁,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비난해! 내가 헤픈 여자면 너는 나보다 더한 쓰레기야. 넌 헤프기만 한 게 아니라 역겹거든. 넌 날 배신하고 내 절친이랑 붙어먹었잖아. 그것도 우리 신혼집에서! 그런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욕해?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다른 여자랑 자는 건 괜찮고 내가 남자랑 자면 안 되는 거야?”
- 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친 사람처럼 고함을 질렀다. 허민혁도 내 격한 반응에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