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7화 밀어내고 또 밀어내고
- 사무실 안은 우울한 분위기가 짙었고, 임연아는 이 분위가 불편했지만 그래도 박지헌의 자리 앞으로 다가가 그의 눈을 마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 "회사 프로젝트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 박지헌은 안색이 어두웠고, 그의 차가운 얼굴은 임연아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그는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한 번 클릭했고 꺼진 컴퓨터 화면이 다시 밝아졌다. 임연아는 박지헌 뒤의 유리창을 통해 화면에 표시된 데이터를 볼 수 있었지만 거울 이미지 때문에 정확하게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