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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철저한 패배

  • 임연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 “그때는 그런 생각조차 못 했어. 그냥 할머니가 빨리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를 바랐을 뿐이야.”
  • 신유정은 소파에 앉아 황재혁이 미리 따른 맥주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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