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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 미간을 살짝 찌푸린 그의 표정은 복잡했다. 비록 그녀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 묘비 앞에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하는 모든 말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 손을 들어 올려 사진 속 남자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는 임연아의 심장이 저도 모르게 세차게 뛰었다.
  • “아빠, 실은 아빠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그 사람한테… 시집가지 말아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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