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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가식

  • 임연아와 신유정은 마주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람들은 임연아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지만 다가와서 인사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 박지헌의 전처라는 그녀의 신분이 너무 특별해서 다가가기 부담되기 때문이었다. 비록 이혼은 했지만 박지헌이 보는 앞에서 그의 옛 여자에게 호감을 표시할 만큼 간 큰 남자는 없었다.
  • 게다가 그녀는 한태준과도 애매한 사이었기에 더욱 다가갈 용기가 없었다. 말을 몇 마디 나누지도 못했는데 재계의 두 거물에게 찍히면 앞날이 캄캄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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