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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적에게 맡기다

  • "임연아 씨, 이번에는 정말 대단했어요."
  • 한철은 화를 억누르며 임연아에게 말했다.
  • 임연아는 고개를 돌려 한철을 쳐다보았다. 그녀를 찢어발기고 싶어 하는 한철의 사나운 눈빛을 마주한 임연아는 그저 덤덤하게 입을 열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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