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6화 너는 할머니가 한 말을 믿지 않니?
- 심화연 여사는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연아야, 네가 나한테 약속한 거 있지? 내가 이미 그쪽에 얘기했어, 너랑 박지헌이 결혼식에 갈 거라고. 지금 네가 안 간다면... 아, 됐다, 됐어. 내 체면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네. 그놈의 자식도 그렇고, 내가 그때 너랑 박지헌을 막았어야 했는데... 너랑 그... 그 얘긴 그만하자. 연아야, 우리 박씨 저택이 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지금 내가 도덕적으로 너를 강요해서는 안 되는 거 알아."
- 말하면서, 심화연 여사의 목소리가 떨리며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