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4화 이렇게 순순히 받아들인다고?
- 임연아가 다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열심히 억누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 "박지헌 씨, 나는 당신의 어떤 사과도 필요하지 않아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비록 당신과 관련이 있지만, 내 잘못이기도 해요. 만약 내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많은 상처를 입지 않았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내 잘못이고 당신을 탓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을 탓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을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당신이 선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난 당신이 과거에 나에게 했던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평생 당신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을 거예요!"
- 박지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