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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가려면 당신이나 가

  • 현영은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겉으로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손을 씻으며 담담하게 답했다.
  • “그럴 수도 있죠. 다들 해운시 도심에 살고 있으니까요. 도심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니까 오다가다 만나는 게 당연해요.”
  • 고민정은 현영의 답이 의외라는 듯 잠시 경직된 표정을 짓더니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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