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4화 최한결의 경고

• ‘감히 현영 씨를 두 번이나 흔들다니! 대체 왜... 무엇 때문에... 나보다 돈이 많고 잘생겨서?’
• 외모로 놓고 말하면 부태정이 최한결보다 조금 더 잘생기긴 했고 집안을 놓고 말해도 부태정이 우세였다. 이렇게 생각하니 최한결은 부태정에게 진 것이 별로 억울하지 않았다. 그는 외모나 집안이 부태정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긴 했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영이 그가 생애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자였으니까 말이다. 최한결은 끊임없이 스스로 자책하고 원망했다.
• 한참 뒤, 최한결은 겨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부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태정에게 화풀이할 생각이었다. 이렇게 해야만 최한결의 속이 편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