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6화 서인국의 조건
-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태정 어머니 얘기를 할 때 서인국의 반응이었다.
- 그의 눈에 담긴 그리움은 일부러 연출해낸 것이 아니었다.
- ‘서인국 씨가 아직 부태정의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거잖아? 하지만 사랑한다고 해도 어쩌겠어? 부태정의 어머니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배신했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그윽한 척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 자기가 자신을 감동하게 하는 거지, 뭐. 이런 사람들을 보면 속이 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