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5화 부모의 과거 2

• 그는 이번 기회에 자신이 모르는 부모님에 관해 깊이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부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차를 마시고 있었다.
• 가정부는 노부인의 뒤에 서서 과거에 있었던 모든 일을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 “열한 살의 도련님은 가문의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홀로 서울에 갔어요. 도련님의 실종은 그야말로 가문의 큰 사건이었죠. 어른들은 도련님이 납치라도 당하신 줄 알았어요. 어르신은 당장에서 쓰러졌고요 고용인인 저희도 조바심이 나서 미친 듯이 도련님을 찾아다녔어요. 하지만 3일을 찾았는데 어디에도 도련님이 없는 거예요.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도 아니라서 아무리 가문의 세력이 대단해도 실종된 아이를 찾는 건 쉽지 않았어요. 그렇게 저희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 때, 도련님이 돌아오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