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1화 유준수는 동 비서를 좋아해
- “응.”
- 현영은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그 모습이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처럼 귀여웠다. 그녀는 한결 나른해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 “준수와 동 비서는 대학교 동기래. 또 같이 일도 오랫동안 했으니까 꽤 친했을 거야. 그런데 둘의 사이는 그저 단순한 상사와 부하 사이였고 동 비서도 준수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적이 없었대. 준수도 동 비서를 싫어하지 않았고. 그런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뒤로 준수가 동 비서를 대하는 태도가 확 달라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