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2화 회사가 있는데 남자를 뭣 하러
- 현영은 부태정이 차가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독설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태정은 현영의 앞에서는 항상 상냥하고 세심한 사람이었는지라 현영은 부태정이 누군가한테 악담을 뱉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 ‘아마 그 정도로 윤리나가 짜증 났다는 거겠지? 내가 있는데도 독설을 뱉을 정도면.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기분이 꽤 괜찮네.’
- 윤리나가 그 자리에 굳어버린 모습을 보며 현영은 웃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부태정은 현영이 품속에서 허리까지 굽히며 웃는 것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