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3화 사랑한 적 없어
- 현영의 말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남자는 배신할지 몰라도 사업은 뿌린 만큼 거두는 법이니까. 조금만 생각해봐도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는 불 보듯 뻔했다. 부태정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불만스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현영의 머리를 들어 올려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 “그래서 나보다 회사가 좋다는 거야? 정말 회사만 있으면 난 필요 없는 거야?”
- 현영은 부태정의 말에 한마디도 못 하고 눈만 깜박이며 그를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