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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설득

  • “그래.”
  • 노부인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그때는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어. 네 엄마를 그렇게 믿었는데… 네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넌 아들이잖니. 너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혼하지 않고 부씨 가문에 남겠다고 했을 때, 나는 수아가 너한테만큼은 잘해줄 줄 알았어. 그런데 잘해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너를 누군가의 대체품으로 길렀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어. 너는 내 손자이고 우리 부씨 가문 후계자야. 네가 어떻게 다른 사람 대신이 될 수 있어? 네가 그냥 일반 가정의 아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대체품으로 사는 걸 원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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