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284화 함께 청산할 테니

  • 그 모습을 윤리나 자신이 직접 봤기 때문이다. 7년 전까지만 해도 부태정 옆의 여성은 노부인과 왕숙희를 제외하고는, 윤리나 뿐이었다. 가족이 아님에도 부태정의 옆에 서 있을 수 있는 여성은 윤리나가 유일했기에 윤리나는 부태정한테 호의를 가진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눈에 받으며 자신의 허영심을 충족시켰다. 심지어 자신이 부태정의 아내가 되어 미래의 부씨 그룹 사모님이 될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떠들고 다녔다. 다른 영애들도 그 사실을 묵인했으니 그동안 윤리나는 각 그룹의 영애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갖고 있은 셈이다. 고민희가 갑자기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다. 그때도 부태정은 갑자기 고민희를 데려와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선언했었다.
  • ‘그때도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오빠랑 같이 크다시피 하면서도 여자랑 함께 있기는커녕 모기 한 마리 얼씬한 적 없었는데 갑자기 애인이 생겼다니 믿을 수 없었지. 고씨 그룹 영애인 고민희와도 아는 사이였지만 한 번도 오빠에 관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없었고. 고씨 그룹의 힘으로는 오빠를 알기는 커녕 면식이 있을 리조차 없는데 갑자기 오빠의 애인이라고 하니 그때도 문제가 있을 거라 의심했었지만, 오빠가 고민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따뜻함과 사랑이 넘쳐 흘러서 오빠는 진짜 고민희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오빠가 첫눈에 반한 거라고 생각했었지.’
  • 부태정이 고민희와 사귈 때도 윤리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고민희를 이길 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한풀 꺾였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고민희를 사랑한 적이 없고 계속 현영을 사랑해 왔다니 윤리나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하지만 부태정은 윤리나의 의혹을 풀어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인앱결제보다 더많은 캔디 획득하기
포켓노블 앱으로 Go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 및 취향 저격 작품들을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