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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항복

  • 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 부씨 그룹 뿐만 아니라 천성 그룹도 요새 스파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런 스파이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경찰 측에서는 인권을 주의한다면서 신체적인 체벌은 삼가하자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스파이를 심문할 때 늘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였다. 당연하게도 이런 수법은 스파이에게 통할 리 없었다. 어렵게 스파이를 체포했다 하더라도 집행 기간이 끝나면 스파이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딘가로 사라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웬만한 기업들은 전문적으로 심문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 신체적 충격을 가하면서 심문하기도 한다. 경찰이 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법인 건 아니니까 말이다. 천성 그룹에도 예전에 전문적인 심문관이 있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현영의 아버지, 즉 천성 그룹 회장이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이런 심문관이라는 직위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영은 부태정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 “이렇게 한다고 해서 이 사람이 솔직하게 말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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