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네가 한 짓이지
- ‘이 냄새는 아까 욕실에서 내 손에 묻은 샤워젤 냄새와 똑같은 건데 어떻게 현영의 샤워젤 냄새가 여기서 날 수 있을까? 아니, 그 샤워젤이 현영의 것이 아니고 또 문을 나서기 전에 이 호텔 방 욕실을 고민희가 사용했다면, 현영을 넘어지게 한 샤워젤이 누구의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잖아.’
- 부태정은 들고 있던 가운을 꽉 틀어쥐고 차가운 눈빛으로 세면장 안에 있는 샤워젤을 노려보았다. 투명한 병 안에는 샤워젤이 절반도 안 되게 들어 있었다.
- 그러니까 바로 그 절반의 샤워젤이 어디로 갔는지 답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