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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최면을 당한 게 아니야

  • 사실 그때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그들은 몰래 카메라 사건이 있은 뒤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으니까. 더욱 정확히 얘기하면 그는 그녀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현영은 몰래 그를 훔쳐본 적이 꽤 되었다.
  • 그래서 현영은 결혼만 하면 자신의 마음으로 그를 움직여서 그도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틀리고 말았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움직이기는커녕 더더욱 미움만 받았다. 그렇게 그녀도 서서히 지쳤다. 그리고 부태정이 더 이상 그녀가 짝사랑하던 부드러운 청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러나 이혼하지 않고 6년 동안 부씨 가문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은 그녀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는 집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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