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화 돌아갈 수 없어
- 그때 그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겠다는 그녀의 편지를 보고 심한 자극을 받아 바로 심장병이 발작하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보름 만에 정신을 차린 그는 그녀에게 편지로 만남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마음속 가장 진솔한 생각을 털어놓으려 했다.
- 마침 그때 병원 쪽에서도 적합한 심장이 생겼다는 소식이 와서 이제는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바로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마음먹었다. 물론 심장이 없었다면 그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녀의 발목을 잡는 일은 더더욱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죽을 사람이었으니까.
- 그녀가 그의 편지를 받고 그에게 전화를 건 날이 마침 그의 수술 날이었다. 수술을 마친 뒤 한 달 동안 요양하고 겨우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게 되자 그는 장현의 도움으로 약속 장소에 갔는데 결국 그때 만난 사람이 고민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