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6화 같이 마트 가기
- 박지헌은 약간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임연아를 바라봤다. 그녀는 차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고, 머리카락이 살짝 흐트러져 있었다. 지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무언가를 참아내는 듯한, 그리고 내면의 갈등이 느껴지는 미감이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둥근 코끝까지, 박지헌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
- 그녀가 진지하게 무언가를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예뻐 보였다. 아마도 자신이 그녀에게 필터를 씌워서 그런 건지 더 아름다워 보였다.
- 임연아는 이걸 전혀 몰랐다. 그녀는 펜을 내려놓고 생활용품 목록을 박지헌에게 건넸다. 그때 박지헌이 눈빛을 피했고 임연아는 이에 다소 의아해했다.